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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이야기

현냥이의 행복한 이야기

 

 

그와 함께한 시간 오늘로써 2243일. 만 6년 1개월 20일째라고 합니다. 그와 저는 2014년 1월 25일 결혼식장을 잡으면서 평생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그전에는 막연히 결혼하자! 언제? 조금만 기다려줘..... 헐.....이러고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2014년 1월 25일 플래너와 약속을 잡고 결혼식을 진행하게 되었지요.

그와 제가 함께 한지 1570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아직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2014년 3월의 어느날 고운빛의 한복을 맞췄습니다.

고운 한복천을 보면서 아 내가 진짜 결혼을 하나보구나 싶었답니다.

 

 

낮에는 따뜻하던 2014년 4월 25일 저와 그는 웨딩촬영을 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어색하고 허리와 골반이 따로 노는것이 나이를 속일 수가 없더라구요.

 

 

촬영을 하는 내내 정말이지 행복했습니다. 그와 함께한 지난 4년간 꿈꿔오던 순간이라서 그랬을까요?

표현을 잘 하지 않는 그사람도 이사진을 찍으면서 눈을 쳐다보던 순간 어찌나 웃던지 안그래도 없던 눈이 완전 없어졌지요. 저는 그를 그는 저를 서로의 눈에 담았습니다.

 

 

 

결혼이라는 글자로 우리의 하나됨을 알렸던 청첩장. 한장한장 봉투에 넣으면서 이제는 한달 남았구나 하고 그새

다가온 결혼식을 실감하였어요. 5월 슬슬 더워지고 있었죠.

 

 

기다리고 기다리던 청혼. 그는 현수막을 제작하고 풍선을 날리고 길한복판에서 사랑한다! 라고 외치지지는 않았습니다. 결혼식 전날 6월 27일. 행복하게 살자. 항상함께하자. 많은 것을 약속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처음과 같았습니다. 자신이 할수 없는 일을 할수 없다라고 말하던 사람. 그래서 더 믿음이 갔던 사람.

 

 

2014년 6월 28일 결혼식 당일 아침. 눈도 떠지지 않은채 일어나서 메이크업샵으로 향했고 기다리는 동안 우리 둘은 반지를 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는 모릅니다. 왜 반지를 저렇게 두고 찍은지를요. 평생 당신에게 기대도 되겠지?라는 마음속의 물음 지금까지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알겠죠. 그는. 그라면 알꺼에요.

 

 

내 인생의 3막을 열고 달려준 우리의 웨딩카! 이 웨딩카를 타고 식장으로 오던 순간은 잊어버렸지만

타고 집으로 가던 그 순간은 잊을 수가 없었어요. 이제 시작이니까요.

 

 

신혼여행에서 돌아오기 전날 둘이 보았던 코사무이의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입니다.

제 꿈은 이루워졌습니다. 그와 결혼 하는 것! 그리고 코사무이로 신혼여행 가는 것!

많이 싸우고 울때는 이사람과 내가 정말 인연일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우리는 하나가 되었고

제가 가고 싶던 코사무이에도 함께 갔다왔습니다.

앞으로 무수히 많은 꿈이 있습니다. 그와 함께 하고픈 꿈들이요. 쉽게 이루는 일도 있을 거지만 어렵고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꿈도 생기겠죠. 하지만 또 다시 이뤄갈 것입니다.

그리고 20년 후에 코사무이에 다시 가서 그와 웃으며 예전 이야기를 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