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말씀 드렸다싶이 현냥이와 성냥씨는 결혼한지 1년 3개월 조금 넘는 풋풋한 신혼이랍니다. 결혼 당시 현냥이는 웨딩슈즈가 가지고 싶어서 성냥씨를 무지 졸랐습니다. 그것두 무려 40만원대의 비싼 수제화를 보고 사진찍어서 보내가지고 성냥씨한테 한소리 들었더랬죠. 가장 친한친구 역시 결혼식에 한번 신을 구두를 굳이 40만원씩이나 주고 사서 나중에 신지도 못하면 어쩌겠냐고 설득을 했었습니다. 그래도 구두욕심이 나서 백화점이고 인터넷 사이트고 동대문이고 촬영 한달전까지 찾으러 다닌것 같아요. 한번뿐인 결혼식 정말 예쁘게 하고 싶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별것 아닌것에 목숨을 걸었던 것 같아요. 고민고민하다가 제가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거창하게 구두까지 만든건 아니구요. 핀을 만들었어요.
이구두를 천호동 로데오거리에서 6만원 주고 샀습니다. 처음 봤을때 이녀석이다 느낄만큼 참 마음에 들었지요. 하지만 역시나 성냥씨나 격하게 친한 저의 친구 말처럼 저녀석은 저희집 신발장에 너무나 고이 잠들어 있답니다. 하지만 이녀석 덕분에 정말 예쁘게 촬영을 하였고 결혼식날도 드레스 살짝 들었을때 보이던 그 하얀 꽃 덕분에 좋았죠. 아~~ 다시 촬영날과 본식날로 돌아가는 기분이에요. 그때 참 설레고 좋았었는데 그때로 다시 갈수는 없겠죠?
재료는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샀어요. a동 5층에요. 큐빅 박힌 캐스팅과 줄난을 파는 곳에서 샀어요. 줄난은 작은 사각모양의 큐빅을 금속케이스줄에 넣어서 연결 되어 있는거에요.
요게 줄난이랍니다. 저도 악세사리 만드는 걸 좋아해서 재료가 있어요.
나중에 악세사리 만드는 것도 올릴께요.
잠시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샜군요. 웨딩슈즈에 들어간 재료는 이렇답니다.
금색 아크릴스톤2개 진주 큐빅장식(줄형태)
흰꽃2개
큐빅모양장식 2개
흰 부직포, 핀6개
글루건을 이용해서 붙여줬구요.
짜잔~~ 요거랍니다.
어때 보이나요? 괜찮나요? 그냥 제 생각대로 제 마음대로 만든거랍니다. 처음 만든거니까 못만들었다고 비웃지만 말아주세요 ㅠ^ㅠ 그럼 구두에 장착해볼까요?
짜잔~~!! 드디어 처음 장식을 장착해봤어요. 보기랑 다르게 장착하니 분위기가 다르죠?
이건 럭셔리한 느낌이네요^^
윗장식과는 전혀 대조적인 느낌이에요. 심플하죠? 깨끗해보이네요.
백화점 가보니까 뒤에 장식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래서 꽃장식을 뒤에 다 장착 해봤어요. 요건 왠지 짧은 미니드레스와 어울릴것 같으네요.
백화점에 갔을때 뒤에 하는 장식과 굽에 하는 장식 그리고 위에서 처럼 옆면에 하는 장식들도 있더라구요. 어떤가요? 제 웨딩슈즈 비싸보이나요?
나름 여러악세사리로 변화를 줬어요. 40만원대의 그 수제 웨딩슈즈는 갖지 못했지만 저만의 멋진 웨딩슈즈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요런 세세한 재미가 있었네요. 잊고 지냈는데...... 결혼준비때는 설레면서 행복했고 지금은 알콩달콩 투닥투닥 행복하답니다. 그래도 저때는 평생 잊지 못할거에요. 결혼 준비중이신 예신님들 요거 보시면 한번 만들어보세요. 오랫동안 예쁜 기억이 남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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