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씨와 현냥이가 어제 시골을 갔다왔답니다. 현냥이 시아버지께서는 직접 집을 지으십니다. 황토흙집을 지으세요. -어제가 시아버지 생신 이셨는데 집도 거의 완공이라 시어머님의 아버지, 형제자매분들도 초대 하셨어요. 저에게는 시외조부님 시이모님, 시이모부님 시외숙님 시외숙모님 되시네요. 그러다보니 늦게 왔어요.^^-
현냥이가 오늘은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께서 피땀으로 지으신 황토집 자랑좀 할려고 합니다.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시댁입니다. 벽돌은 황토를 압축한 벽돌입니다. 기와가 참 멋있죠? 아직은 덜 완공 되어서 마당에 자재들이 남아 있어요.
현관이 아직 공사 중이라서 안쪽 유리문을 찍어 봤습니다. 유리문이 3짝이에요. 2짝 유리문 보다 훨씬 많이 열린답니다.
안방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산을 깎아 지은 집이라 경관이 좋아요. 새벽5~6시 사이에 소나무 넘어로 안개가 끼는데 장관입니다. 약간 추운거 참는다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오늘도 비가와서 저기 멀리에 물안개가 피더라구요.
일반 전등도 있지만 아버님께서는 이렇게 격창을 내시고 등을 넣으신뒤 창호지를 발라서 은은한 등을 만드셨어요.
안방은 아직 한지를 바르기 전입니다. 천장 보이시나요? 저게 다 편백나무입니다. 편백나무 좋다는 거 다 아시죠?
세균에 대한 항균및 살균 작용이 뛰어난 나무에요. 그게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인데요. 내수성이 강해서 물이 닿으면 편백나무의 향이 진하게 퍼져서 잡냄새도 없애주고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해줍니다.
현냥이 아버님께서는 벽지 대신 황토와 요 편백나무를 쓰셨는데요. 추석때 한낮에 햇볕이 따갑고 바람 한점 없었는데 이곳은 황토벽 덕분에 시원하고 편백나무 덕분에 상쾌했어요.
여기가 안방 욕실입니다. 윗부분에 황토벽 보이시죠? 어머니께서 뭔가를 발라서 황토가 묻어 나지 않게 하셨다고 했는데 정신이 없던 현냥이의 기억에서 사라졌어요. 저 황토벽에도 분무기로 살짝 뿌려주면 가습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황토는 아이들 아토피에도 좋다고 합니다. 황토집에서 사는 아이들에게는 아토피가 없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여기는 안방 욕실 입니다. 역시 욕실 천장도 편백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베이지톤의 타일과 하얀 세면대, 욕실장이 잘 어울려서 깔끔해 보여요. 그리고 저 콘센트 누전 방지용으로 코드를 꽂을때만 전기가 들어 온다고합니다.
현냥이는 최근에 새집에 처음 가봐서 신기한 제품이에요. 가끔 욕실 청소하다가 차단기 내려가는데 좋은 아이디어 인것 같아요.
안방에서 거실쪽을 바라본 사진이에요. 왼쪽 벽면에 스위치하고 콘센트 보이시나요? 흰색이 아니라 메탈이에요.
흰색보다 때도 덜타고 무엇보다 고급스러워 보여요.
정면에 보시면 나무벽 위에 칸칸이 나눠진거 보이시나요? 저 넘어가 냉장고 자리인데요. 아버님께서 그냥 벽만 있으면 밋밋해 보인다고 목재 담당하시는 분께 아이디어를 내보라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탄생한 간이 장식장이에요. 나무벽만 있는것 보다 장식을 해두면 인테리어 소품 같을 것 같지 않나요?
그리고 장식장 위에 살짝 보이는 격자창 보이시나요? 저기와 반대편 안방쪽 벽에도 있는 격자창인데요. 밋밋해 보일 벽때문에 아버지께서 격자창으로 포인트를 주셨답니다. 손님들이 많으셔서 찰칵찰칵 해댈 수도 없고 ... 다음에
완공 되면 다시 제대로 한번 갈께요.
거실입니다. tv벽면에도 포인트 벽지 대신 편백나무입니다. 그리고 격자창 사이로 비추는 은은한 조명 고급 스럽지 않은가요? 밤에 보면 더 멋스럽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은 황토 찜질방입니다. 아직 완공전이라 공사도구들이 있는데요. 여기도 3명정도 들어와서 누울수 있는 크기에요. 첫번째 사진은 바닥 사진입니다. 황토로 구들장을 깔아뒀어요. 두번째사진은 황토벽입니다.
아까 외관사진에서 본 그 압축 황톨 벽돌입니다. 아래 사진들에 보이는 것처럼 황토를 덧바를거에요.
아버님께서는 예전에 지으셨던 황토집에도 황토찜질방을 지으셨다고 하셨는데요. 그때 황토찜질방에서 거의 생활 하셨다고 해요. 술을 좋아하시는데 드시고 황토찜질방에서 주무시면 다음날 숙취도 없었다고 하십니다.
은근하게 불을 지펴서 이곳에서 자면서 땀을 빼면 진짜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시댁방문때 황토찜질방 후기도 올려볼께요.
아직은 미완공이라 사진도 다 못찍었는데요. 곳곳에 멋스럽고 예쁜곳이 많답니다. 근처를 지나가시다가 집 예쁘다고 구경오시는 분들도 많으시다고 해요. 동네에서도 유명해졌다네요^^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정말 고생 하시면서 지으신 집이라 더 예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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