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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이야기

추억찾아 발걸음을 따라가다~♡<인사동>

 

요즘 부쩍 어릴때가 생각나곤 합니다. 현냥이는 외가에서 자랐는데요.

외가는 100년도 넘은 고택이였고 종가였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큰 고택에서 종친회분들 자주 오셔서 제사를 지내고 하는 그런 종가는 아니였습니다. 아주 어릴때는 제사가 많았어요. 한달에 3~4번정도의 제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엄마께서 해주신 말씀이세요.)

그래서 집에 옥춘과 한과등이 떨어질날이 없었죠. 어릴적에 밥도 잘안먹던 현냥이는 옥춘 하나 들고 꽤 오래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손가락과 입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말이요.

지금은 달아서 안먹어요. 안먹은 10년도 더 된것 같네요. 그런데 이런 세세한 추억하나도 참 소중해지네요.

 

현냥이네 집에는 옛날 물건이 여러게 됐었는데 곰방대라고 옛날 어른들의 담뱃대가 있었답니다. 

그 생각이 나면서 갑자 추억이 생각 나는 날이 있었어요. 그래서 무작정 인사동으로 갔답니다.

(그날이 삼청동까지 뽈뽈거리며 돌아다닌 날이에요^^)

곰방대를 비롯한 옛날 물건들을 볼 수 있을까해서 였는데 못봤어요. 이제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물건이 되었나봐요.

 

 

하남시에서 출발해서 명동에서 돌아오는 9301을 타고 종로 3가에서 하차했습니다. 탑골공원을 지나쳐서 인사동으로 가는 데 뒤돌아 보니 뮤지컬 시카고가 걸려 있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가다보니 멀리 낙원악기상가가 보입니다. 왼쪽이 인사동입니다. 낙원상가를 찍기전에 오른쪽에서 너무 잘그린 그림들에 홀려서 한참을 쳐다 보고 있었답니다. 재야에 묻힌 화가님 이신 듯한대 그림을 만원에 파시더라구요. 다음에 가서 있음 살꼬에요. 당시 현금 없는 현냥이라서 ㅜ^ㅜ 못샀어요.

 

그림이나 기타 판매하는 상품들을 찍고 팠지만 그분들도 어렵게 디자인 하신거라 차마 찍을 순 없었어요.

하지만 가시면 입구부터 동으로 만든 종이나, 손으로 꼬매서 만든 부엉이, 나무로 깎아 만든 고냥이, 그리고 풍족한 먹거리 수례들이 있어요.

여름에 갔을때 먹었던 소라꼬치는 맛있었어요. 꿀타래는 신기방기 한녀석이지만 너무 달아서 잘 안먹네요.

 

 

낙원상가 바로 왼쪽 앞에 있는 일월오악도가(조선임금 병풍) 그려진 무대입니다. 예전엔 없었는데 몇년전에 생겼네요. 인사동도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많이 바뀌었어요. 바닥도 깔끔하게 정돈 되었고 노점상들도 수레형태로 깔끔하게 정리 되었어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생긴 한국형 명품관이에요. 안에 들어가보니 앞에 보이는 것 처럼 도자기도 있고 자개보석함, 자수정팔찌, 한지스탠트 도자기 인형 등등이 있었어요.

그중에서 현냥이는 자개보석함이 예뻤어요. 오색빛깔이 현냥이의 눈을 사로잡았어요.

현냥이가 고전틱한걸 좋아해요.그리고 한지스탠드도 너무 예뻤어요.

한지가 조명에 눈이 부시지 않게 해주더라구요. 은은하게 밝혀주는 게 침실 스탠드로 딱인것 같았어요.

관광객이 많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마사지 간판에 4개국어로 적혀 있네요.

 

 

바닥을 돌로 정리했어요. 전에 시멘트 바닥 보다 훨씬 깔끔해 보이는 것 같아요.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길가다가 바로 옆에서 남의 나라 말소리가 들려서 자꾸 쳐다보곤 했네요. (촌사람 아니랄까봐 )

거의 중국인들이 많았고요. 그다음은 일본인 이였어요. 그리고 백인과 흑인들도 중간중간 눈에 띄더라구요.  

 

북촌공장 고로라는 간판에 이끌려 들어갔다가 먹지는 않고 나왔답니다. 간판이 60대 간판 같아서 찍어 봤어요.

그리고 저도 모르게 도자기 인형을 찍었네요. 조선시대 궁중 악사들인가봐요.

 

 

파스텔톤의 이벽화를 따라가면 뭐가 나올까요? 궁금해서 따라 들어가다가 오른쪽 아래 수많은 "ㅋ" 보고 현냥이도 웃었네요.

 

 

그끝에는 인사동 두부마을과  갤러리화 와 담 K-게스트하우스가 있었네요.

  

 

통인화랑이에요. 여기도 현냥이가 좋아하는게 한가득 있답니다.

첫째로 좋은건 비녀!! 둘째는 노리개!! 셋째는 가락지랍니다. 1층에 있어요. 도자기 접시와 컵들도 있구요. 올라가면 고가구도 팔고 있더라구요. 여름에 왔을때 봤고 이날은 그냥 겉에서 사진만 찍었답니다.

 

 

먹거리와 마실 거리도 많은 곳이 인사동이에요. 전통 찻집도 많답니다. 사찰음식 하는 곳도 있네요.

나물 좋아하는 현냥이한테는 사찰음식도 최고의 만찬이 될텐데 집에서 배부르게 먹고 나간터라 밥은 안먹었답니다. 예쁜 딸 셋있는 친구와 아이들 데리고 가기로 했는데 그때 먹어봐야겠어요.

 

 

이제 인사동의 유명한곳이 되어버린 쌈지이에요. 3~4년전에 우리집 귀여운 막내와 막내의 언니를 데리고 갔었어요. 저기서 스티커사진 찍은 기억이 나네요. 참 세월 빨라요. 막내가 어릴적에 같이 살면서 분유도 먹이고 기저귀도 갈아주곤 했는데 그아이가 벌써 16세 랍니다. 아직도 요녀석을 떠올리면 아기때 저를 쳐다보던 모습만 기억이 나네요. 

 

첫번째사진은 찻집에서 팥죽도 팔고 빵도 팔고 식사도 파는 곳이에요. 두번째는 정원이 있는 전통 찻집이래요.

사진을 보니 고택에서 차마시는 기분이 들것 같아요. 북적거리는 인사동에 저런곳이 숨어 있었다니.....

친정엄마께서 국화차를 좋아하시는데 한번 모시고 가봐야겠어요.

 

아래 사진은 뮤지엄 김치간 간판이랑 뮤지엄 김치간 건물이에요.

말그대로 김치박물관인데요. 입장료가 5000원!!

안가봤네요. 김장도 담그는 현냥이라 김치 담그는 거 잘아니까 안가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나중에 성냥씨와 현냥이주니어가 세상에 태어나면 그때는 데리고 가야죠.

 

첫번째사진의 건물은 현냥이 고등학교때도 있던 건물이에요. 아마 그전부터 있었겠죠?

비슷한 건물이 현냥이 어릴때 하남에도 있었거든요.

두번째 사진은쌈지길의 상가에요. 인스턴트 차가 아닌 생으로 말린 차를 파는 다원이에요.

옆에는 도자기그릇 파는 곳이구요.

왼쪽 아래와 오른쪽 아래사진은 둘다 필방이에요. 붓글씨쓸때 쓰는 물건들을 파는 곳이라면 이해 가시죠?

커다란 붓들 일반 문방구에서 보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찍어봤습니다. 어떤가요? 현냥이는 처음에 저붓보고 저게 뭐하는 걸까 하고 혼자 고민했었어요 ㅋ

 

 

인사동 끝자락에 다다르니 전에 없던 수로가 있네요. 못보던 거라 또 한번 찰칵~~

어머나 어미 두꺼비가 새끼 두꺼비를 업고 있네요. 찍을때는 한마리 인줄 알고 찍었거든요.

 

 

자 이제 인사동의 끝자락이네요. 뒤돌아서 현냥이가 온곳을 찍어 봤습니다.

인사동이 긴거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골목골목 그리고 가게마다 볼거리도 많고 예전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도 많은 곳이에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분들도 그러실거라 생각해요. 불량식품 파는 곳도 있잖아요? 거기에는 요즘 고등학생들도 많더라구요. 그 아이들이 제가 아는 아폴로 알아서 깜짝 놀랐네요. 90년대 애들도 불량식품 먹고 자랐더라구요^^

 

저 사람들 많이 서있는 곳이 감고당길로 가는 횡단보도에요. 건너기 전에 고무다라이 같은 돌그릇에 물이 담겨 있길래 찍어 봤어요. 어릴때 현냥이네 동네는 벼농사짓고 밭농사 짓던 곳이였어요. 그래서 집집마다 커다란 고무다라이가 있었거든요. (농약칠때 물에 풀어 두는 용도요...) 아시는 분들은 아실거에요.

고무다라이이라고 ㅋㅋㅋ 요즘 아이들 튜브풀장은 게임도 안되는 최고에 풀장이었는데 기억 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저희집은 모터로 물을 퍼올려 써서 반나절 햇볕에 받아뒀다가 썼어요. 그래야 안추웠거든요. 진짜 갑자기 저거 보는 순간 그 기억이 ㅋㅋㅋㅋ 

 

추억을 찾아서 무작정 제 발길을 따라 갔던 인사동의 방문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내일은 다시 데이트 하기 좋은 감고당길&삼청동&북촌한옥마을<3>로 돌아가볼게요.

 

 

인사동에서 불량식품이랑 어릴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 파는 곳이 있어요. 거기서 사온거랍니다.

나중에 성냥씨랑 감고당길 가기로했는데 그때 이 가게에 들릴거에요. 펌프을 사달라고 할려구요. 그게 제일 갖고 싶어요. 어릴때 그걸 신기하게 쳐다보던 현냥이의 남동생이 기억나요. 그말 진짜 많이 좋아했는데.....

(성냥씨랑 현냥이는 동갑내기부부에요. 같은 해에 태어나서 같은 해에 학교 가고 같은 해에 졸업을 한 나이로는 친구에요. 그래서 서로 유행했던 만화나 영화 이야기를 하면 참 할말이 많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