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터넷 뉴스로 캣맘 사망 사건이라는 기사가 올라 온것 을 봤습니다. 기사를 클릭해보니 50대의 주부가 길고양이들의 집을 만들어 줄려고 하다가 벽돌에 맞아 사망 했다는 기사였습니다. (20대 여성은 중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기사를 보는 내내 씁쓸했던게 댓글이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댓글보다 누군지 왜 이런짓을 했는지 궁금해 하는지 보다 왜 길고양이들을 보살피는지 모르겠다는 댓글이 더 많았습니다.
누군가는 밥을 주면 오히려 더 주변을 더럽히고 시끄럽게 운다고는 식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세상은 인간만 사는 곳이 아니니 동물도 대우를 해줘야한다는 식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누가 왜 무슨 이유로 한사람을 죽였는가는 궁금해 하는 사람보다는 길고양이 때문에 토론장이 되어 버린겁니다. 기사의 머리에 달린 캣맘이라는 호칭때문이었습니다.
네 길고양이 불편 합니다. 시끄럽고 쓰레기 뜯어 놓고......
결혼전 친정에서 가족들과 치킨을 시켜먹고 나면 뼈가 일반쓰레기라서 봉투에 버려 내놓으면 어김없이 길고양이가 뜯고 파헤쳐놨습니다.
또 밤이면 자기들만의 구역 싸움에 시끄럽습니다. 앙칼진 고양이 울음소리 소름끼칠때도 많았어요. 연애를 할려면 좀 넓은데 가서 할것이 남의 귀를 생각하지 않고 골목에서 구애하기 바쁜 녀석들입니다. 골목은 양쪽이 막혀서 울리니까 더 크게 들리잖아요?
현냥이네도 길고양이 보면 빗자루로 위협도 하고 물건도 던졌어요.
그러던 어느날 친정엄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동물이니까 사람이 조심하자. 이렇게 말씀 하셨어요.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닭뼈에 에프킬라를 뿌려 내놓았습니다. 다시는 파헤치지 않았았습니다.
고양이들 욕도 안하고 저희도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음식물은 나라에서 통으로 바꿔줘서 그나마 상황이 나아졌구요.
현냥이도 길고양이 싫어 했습니다. 그러나 생명을 죽일 만큼 싫어 하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오히려 일광욕 하는 길고양이들을 예뻐하게 되었어요. 그 계기는 결혼 후입니다.
처음에 강동구에서 신혼집을 구했을때 길고양이 급식소가 공원 한켠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주변 고양이들은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면 조용히 밥먹고 물먹고 사라지거나 건물과 건물 사이 사람이 안 다니는 곳에 배깔고 누워 잡니다. (밥과물은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이 채워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신기하게 차례도 지켜요. 고양이들 앞고양이 먹고 나야 먹어요^^)
오히려 사람들이 주는 음식 별로 안먹어요. 저희도 소세지 조금 잘라줬는데 안먹었어요.
배가 부르니까 앙칼진 울음소리도 안들렸던 거 같아요.
지금 풍납동으로 온뒤에도 고양이들 소리를 들리긴 하지만 저놈이 하고 쫓아 나갈 정도는 아니에요. 그리고 봉투도 안뜯어요. 닭뼈 몇번 내놔 봤어요.
동네에 따라 생각은 다를 수 있어요.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나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길고양이는 사람이 만든 존재잖아요. 물론 길고양이들이 그렇게 생긴건 아니지만 그런경우도 많죠.
이렇게 민감한 이야기를 쓰게 된건 용의자가 잡혔다는 뉴스를 좀전에 봤습니다.
용의자가 초등학교 겨우 10세의 소년들이라는데요.
고양이 혐오때문에 죽였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중력실험을 하다가 일어난 사고 랍니다.
좋은일 하시다 가신 분이나 중력실험한다고 호기심 많았던 소년들이나 다 슬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네요.
호기심에서 출발 한 일이 돌이킬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거 참 안타깝습니다.
이런 슬픈일 또 다시 일어 나지 않았으면 하네요. ㅜ^ㅜ
현냥이는 이런 일보면 걱정입니다. 아이를 낳아서 어찌 훈육을 시켜야 할지.....
고인께서는 좋은 곳으로 가길 빌겠습니다. 가족들도 갑자기 떠난 엄마와 아내의 자리가 크시겠어요. 위로 전합니다.
또 이번일로 다치신 분도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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